김정우 “공격수보다 미드필더 체질”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3-23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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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중원전쟁 후끈… 온두라스전 MF 출전할 듯

오는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을 앞둔 조광래호의 화두 중 하나는 김정우(28상주상무)의 공격수 활용이다.

골잡이로 변신한 김정우는 K리그 개막 후 3경기에서 4골을 퍼부었다. 초등학교 때, 공격수로 뛰며 전국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원래 자리는 미드필더다. 정확히 수비형 미드필더.

하지만 최근 골 감각과 컨디션을 감안할 때,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안도 한 가지 방법으로 대두됐다. 조광래 감독 역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구자철의 자리에 김정우를 투입할 생각이었다.

김정우는 2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갖고 “감독님이 내 역할을 정하실 문제”라면서도 “어렸을 때를 빼면 공격수로 뛴 경험이 거의 없다. 아무래도 원래 뛰던 자리에서 뛰는 것이 나의 장점을 더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격에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신의 자리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는 의사를 조심스레 드러낸 것.

소집 첫 날 훈련을 마친 후, 조 감독의 생각도 달라졌다. ‘공격수 김정우’보다는 ‘미드필더 김정우’쪽에 기운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김정우가)K리그에서 공격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만 상대가 대표팀이라면 리그에서처럼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지 미드필더로 뛰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격수는 순간 스피드와 파워가 필요한데 김정우 본인이 그런 점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더했다.

조 감독은 온두라스전을 앞두고 2~3일 동안 여러 가지를 점검해 볼 예정이었다. 상황에 따라 김정우가 공격수로 뛸 수도 있겠지만 현재 분위기는 미드필더로의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온두라스전을 앞둔 2~3일 동안은 원래 포지션에서 계속 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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