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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64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27일 선더랜드전 이후 97일 만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박지성은 교체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지성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좌우를 오가며 수비진을 흔들었고 수차례 안정적인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박지성은 전반 18분 루니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1분 찾아온 기회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박지성은 루니의 크로스가 흐르자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던 박지성은 포워드 라인을 보강하려는 알렉스 퍼거슨(70) 감독의 전술 변화로 64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대표팀 은퇴로 소속팀에 전념하게 된 박지성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경기였다. 오랜 침묵을 딛고 가치를 입증하면서 팀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맨유는 박지성의 성공적인 복귀로 트레블 달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FA컵 4강전 등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지성의 합류는 분명 반갑다.
한편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움직임은 좋았지만 웨스트햄 수비진은 뚫지 못했다”는 인색한 평가와 함께 다소 박한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해트트릭으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낸 웨인 루니가 9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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