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6·AS모나코·사진)이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르크 데 스포르트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아를 아비뇽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을 뽑아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아홉수를 털어내고 시즌 10호골을 달성한 박주영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과 설기현(현 울산)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유럽 리그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자로 남게 됐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박주영은 전반 2분 돌파 과정에서 수비수 그레고리 로렌지의 반칙을 얻어냈다. 주심은 로렌지에게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박주영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얻어낸 프리킥이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지만 기선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박주영의 골은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터졌다.
박주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정확히 밀어 넣었다. 특유의 기도 세레모니로 기쁨을 만끽한 박주영은 후반 42분 조르지에 웰컴과 교체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동 중인 기대주 손흥민(19·함부르크)은 호펨하임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믈라덴 페트리치와 투톱을 형성했다. 그러나 다소 몸이 무거운 듯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결국 후반 중반 벤치로 물러났다. 함부르크와 호펨하임은 무기력한 경기를 선보이며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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