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환상’ 왼발슛 ... ‘해결사 종결자’ 본색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13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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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30·사진)의 해결사 본능은 대단했다.


박지성은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2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큰 경기, 중요한 순간에서 특히 강한 해결사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박지성은 전문적인 골잡이가 아님에도 적절한 타이밍에 골을 안기며 해결사 본능을 키워왔다. 올 시즌에만 7골째다.


박지성은 처음 유럽에서 진출했던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시절부터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잘 터뜨렸다.


올 시즌에는 리그 판도가 걸린 아스날과의 중요한 리그 경기에서 역시 결승골을 터뜨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첼시를 벼랑 끝에서 밀어버린 박지성의 골은 의미가 크다. 개인적인 영광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첼시를 완전히 벼랑 밑으로 밀어버린 것이다.


박지성 개인에게도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적응에 촉매제 역할을 할만한 공격포인트였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27일 선더랜드전 이후 97일 만인 지난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했다. 2011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새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


첼시를 상대로 한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으니 적응은 이미 완료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4강에 진출했고 박지성은 다시 한 번 해결사로서 자리매김했다. 감독과 동료들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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