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가빈 재계약 가능성 50%”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19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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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묵묵부답… 연봉동결·타 리그 러브콜 걸림돌

“가빈과의 재계약 가능성은 50대50,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

지난 9일 삼성화재는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19일로 열흘이 지났고, 가빈(25·사진)은 출국을 앞두고 있어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화재의 우승은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에다가 가빈이라는 걸출한 캐나다 출신 외국인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빈은 타점 높은 공격력에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시즌 초반 최하위에서 허덕이던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다음 시즌에서 타이틀을 지키려면 가빈과의 재계약이 선결 과제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떠나기 전 재계약을 어느 정도 매듭짓고 싶어했으나 이는 불발로 돌아갔다.


가빈은 챔프전 우승 후 밝혔듯이 일단 캐나다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한 후 재계약에 대해 심사숙고할 예정이다. 이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우승 후에 가빈에게 재계약에 대해 말을 꺼냈지만, 그는 아직 정확하게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재계약할 확률을 50대5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역대 최악의 멤버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가빈이었다. 가빈처럼 한국 배구에 빨리 적응하고, 팀에 융화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가빈과의 재계약에 목말라 할 수밖에 없다. 감독과 선수, 프런트 모두 가빈이 다음 시즌에도 삼성화재에 남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삼성화재는 가빈을 ‘이방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치용 감독도 가빈이 다음 시즌에도 삼성화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가빈의 ‘OK’ 사인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재계약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가빈은 2008~2009시즌이 끝난 뒤에는 “돌아오겠다”는 여운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굉장히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50%가 넘는 공격점유율은 그에게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에는 많이 지친 모습을 보였다. FA로 영입한 박철우(26)의 부진은 고스란히 가빈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다른 리그에서 러브콜을 받아 한국프로배구에서 3시즌이나 뛴 외국인선수가 없다는 점도 악재다. 연봉 규모가 한국 리그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가빈에게 연봉 상한선인 28만 달러를 채워줬다. 가빈은 엄청난 활약을 보였지만, 다음 시즌에는 연봉 동결이라는 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삼성화재의 관계자는 “상한선은 28만 달러이지만, 세금과 체재비를 구단에서 부담해 적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다른 리그에서 뛰고 싶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했다.


가빈은 19일 오후 열리는 프로배구 시상식에 참가한 후 이튿날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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