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구자철, 올림픽팀에 양보”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5-03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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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11’ 외 최대 지원… 모든 대표팀 윈-윈 방향 추진”
“구자철을 올림픽대표팀 경기를 위해 배려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향후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계획과 입장을 밝히면서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을 올림픽대표팀에 보내줄 수 있다고 전했다.


몇몇 주축 선수들이 성인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청소년대표팀 등에 중복 차출되는 상황에서 대표팀간 불협화음 논란을 의식한 듯 최대한 하부급 대표팀을 배려하겠다는 생각이다.


조 감독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대표팀만큼은 나름대로 베스트11이 있을 것이다. 베스트11만큼은 대표팀에서 유지하면서 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강한 팀이 돼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 예선전에서 안정감 있게 끌고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외 선수들은 최대한 올림픽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면 올림픽대표팀에 양보할 수 있다는 것.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구자철의 차출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그동안 구자철을 중심으로 갈고 닦았다. 전력의 핵이다.


하지만 성인대표팀에서도 구자철의 입지는 탄탄하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만하다. 박지성(30·맨유)이 대표팀을 떠난 마당에 구자철만한 재목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표팀은 6월에 세르비아(3일), 가나(7일)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은 6월1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고 19일과 23일에 요르단과 런던올림픽 지역예선을 치른다. 일정이 겹친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지동원에 대해서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더 위로 올라가야 할 선수가 밑으로 내려가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낼지는 의문이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선 우리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이 모두 확정이 되면 밑에 홍명보 감독, 이광종 감독 등과 만나서 좋은 의견을 나눠 모든 팀이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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