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이운재에 ‘111초 기립박수’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5-04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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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수원, 내일 전남戰서 감동 퍼포먼스 준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빅버드 원정 경기에 나서는 이운재(38·전남·사진)가 기립 박수를 받는다.


수원은 오는 7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에 앞서 이운재를 위한 111초의 기립박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19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이운재는 지난해까지 15년 간 빅버드를 안방으로 사용하며 20여 개의 우승을 이끈 수원의 대표적인 선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남행을 선택한 이운재가 빅버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원팬들은 그동안 보여준 이운재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야유 대신 기립박수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111초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달았던 등번호 1번을 세 번 강조한 것이다.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 김일두 회장은 “최근 K리그는 옛 소속 선수에 대해 적대시하고 반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수원만큼은 이운재에 대한 존경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겠다.이번을 계기로 K리그가 대립

과 갈등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했던 추억을 회고하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랑블루는 이날 이운재를 위한 걸개를 내걸어 레전드의 첫 빅버드행을 환영할 예정이다. 수원은 전광판을 통해 이운재의 수원 시절 감동을 팬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이운재에게 골문을 이어 받은 정성룡(26)은 “수원에서 15년간 뛰었던 레전드 운재 형과 맞붙는 경기라 뜻깊다.운재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수원을 대표하는 경기인 만큼 실점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청과회사 돌코리아(대표 엠마누엘 하벨야나)는 이운재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3만2838분(K리그+컵대회)을 기념하기 위해 입장객들에게 3만2838개의 바나나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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