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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9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2010~2011시즌 모두 마쳤다.
1-3 완패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풀타임 출전하며 달라진 팀 내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진과 정면대결을 펼쳤다.
이제는 맨유와의 재계약이 남았다. 박지성은 맨유와 2012년 6월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두고 재계약하는 유럽 축구의 관례를 봤을 때, 박지성의 재계약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올 시즌 도중 파트리스 에브라(30), 대런 플래처(27), 마이클 캐릭(30) 등과 계약을 연장했다. 하지만 박지성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구단이나 알렉스 퍼거슨(70) 감독 모두 마찬가지다.
현재까지는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 시즌 아시안컵 대표 차출과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운 날이 많았지만 8골 6도움으로 EPL 한국인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유의 활발하고 성실한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특히 강팀과의 일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등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려 강한 인상을 줬다.
대표팀 은퇴도 맨유 입장에서 반갑다. A매치나 국제대회로 인한 차출 걱정을 할 필요 없다.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박지성이 클럽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지성이 맨유의 중요한 한 축으로 성장한 것은 분명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추구하는 이상적 조합에서 박지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알 수 없다. 퍼거슨 감독만 안다.
특히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고양이 앞의 쥐 꼴’로 일방적으로 몰린 모습에 퍼거슨 감독의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완을 모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박지성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시즌내내 유럽 현지 언론의 이적설에 시달렸던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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