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런던행 ‘불안감’ 표출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02 14:5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오만 평가전 3대1 이겼지만 ‘경기력 기대이하’
오는 19일과 23일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42) 감독은 ‘중동의 복병’ 오만과의 평가전을 통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했다.


지난 1일 강릉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후반에만 3골을 쏟아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자 후반 시작과 함께 다양한 교체카드의 활용으로 변화를 시도한 홍 감독의 선택이 긍정적인 결과로 연결됐다.


그러나 결과에만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19일과 23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싸워야 할 요르단은 오만에 비해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만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은 분명한 합격점을 얻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비록 핵심 선수 몇몇이 소집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은 명백하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합류하지 못한 미드필드진은 최전방 공격수들을 향해 날카롭게 공을 뿌려주지 못했다. 수비 역시 홍정호(22·제주)와 김영권(21·오미야)이 합류하지 못한 탓에 안정감이 부족했다.


미드필더와 수비의 아쉬운 경기력은 후반 들어 폭발한 공격력 덕분에 일정 부분 반감되었지만 경기를 지켜본 많은 이들에게서 좋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홍 감독은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한 경험이 적었다는 점을 부진의 이유로 설명했다. 소집 기간이 짧았던 탓에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한국은 과감한 교체 카드의 활용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곧바로 달라진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황도연(20·전남)의 동점골이 터진 한국은 후반 12분과 36분에 연이어 배천석(21·숭실대)이 결승골과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황도연의 동점골을 이끌어낸 김태환(22·서울) 과 쐐기골의 주인공 배천석 모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다.


교체 선수들이 투입된 한국은 전반과 달리 전체적인 경기의 속도가 빨라지며 오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전반 내내 느린 경기 운영으로 오히려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줬던 모습이 후반에는 상황이 뒤바뀌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원하는 선수를 모두 소집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홍 감독은 한정된 선수들로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오만과의 경기에서 내내 불안했던 수비진의 최적 궁합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만약을 대비해 오만과의 평가전에 소집되지 않았던 선수들의 대체자원을 찾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리자 관리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