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는 지동원(20·전남)이 자신의 성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제시했다.
지동원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지동원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결승골을 이끌어내는 헤딩 슛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렸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더랜드의 영입설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맹활약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
경기 후 지동원은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리했다”며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체력적으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님이 중앙에 들어가서 경기하라고 주문했는데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한 그는 “패스 플레이는 더 잘해야 한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평점은 6~7점 정도 주겠다”고 덧붙였다.
지동원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더랜드 소속 선수들이 자신을 높이 평가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하는지 평가하기 어렵다. 그냥 하는 말 일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선더랜드행은 내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과 잘 이야기해야 한다”며 관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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