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빅리그 진출’ 탄력 붙는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08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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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평가전서 선제골 넣고 결승골 도움도… 스카우트들에 눈도장 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타진 중인 지동원(21·전남)이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동원은 7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동원에게 이번 가나전은 무척이나 중요했다. 자신이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조광래(56) 감독에게 보여줘야 했고 자신을 지켜보는 스카우트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각인시켜줘야 했다.


결과적으로 지동원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은 지동원은 전반 시작과 함께 오른발 슛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지동원이 골맛을 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동원은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기성용의 코너킥을 머리로 정확히 받아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탄력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가나 수비수 두 명이 함께 뛰어 올랐지만 머리에 공을 맞힌이는 지동원이었다.


전반 20분에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동원은 전반 중반부터 가운데로 자리를 옮겨 원톱을 담당했다. 평소 익숙하던 원톱으로 올라서자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는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기성용(22·셀틱), 이용래(25·수원), 김정우(29·상주) 등 미드필더들에게 여러 차례 중거리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후반 중반에는 조 감독의 지시대로 다시 측면으로 이동했다.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개인기로 가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측면 수비수들과의 호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후반 45분 터진 구자철의 결승골 역시 지동원의 작품이었다. 낙하 지점을 정확히 포착한 지동원의 헤딩슛이 없었다면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내심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지동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나전은 지동원이 말한 기회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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