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30·사진)이 오는 15일 베트남 호치민 통낫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자선축구경기 제1회 두산 아시안 드림컵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CIP 비즈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직접 봄으로써 어린이들이 도전 의식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이 이러한 자선경기를 치르면서 아시아 축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아시아 축구의 수준과 열기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더했다.
이번 자선경기는 박지성이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벌이는 첫 공식행사로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는 메시지로 시작해 축구를 통해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꾼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박지성은 첫 대회의 장소로 한국이 아닌 베트남을 택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베트남의 축구열기가 크고 열정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주변 분들의 추천도 있었다”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분단국가였다는 사실 등의 연결고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데 대한 국내 팬들의 아쉬움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선 “내가 경기장을 간다고 해서 K리그 열기가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경기에 언론과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뿐이다.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선 유명 선수 행사보다는 전체적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환경적인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자선경기에는 이영표(34·알 힐랄), 정조국(27·옥세르), 이청용(23·볼턴)을 유상철코치를 비롯해 박지성의 팀 동료인 파트리스 에브라(30)도 참가해 자선경기와 유소년 클리닉 등을 할 예정이었으나 에브라는 불참하게 됐다.
박지성은 “아쉽게 이번에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프랑스대표팀 경기가 있어서 일정 조절이 되지 않았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아시아 별들도 이번 자선경기에 동참한다. 가수 JYJ는 하프타임 공연과 유소년 축구클리닉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고 배우 한혜진은 페스티벌 레이디로 자리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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