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가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52년 만에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반대의 목소리도 적잖다.
영국올림픽위원회(BOA)는 21일(한국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축구대표팀 모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하나로 묶은 연합팀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자축구는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52년 만이고 여자는 처음이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자치정부별로 축구협회를 두고 있으며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협회별로 출전해 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축구 종주국에 대해 일종의 혜택을 준 것.
하지만 올림픽의 경우는 다르다. 4개 협회가 모두 출전할 수 없다. 영국 축구가 1960년 로마올림픽 이후 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까닭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통해 축구 종주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영국내 여론이 단일팀 구성의 촉매제가 됐다.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잉글랜드축구협회를 제외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협회는 22일 공동 성명을 통해 단일팀 구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립적인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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