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살인적 일정… 재고 필요”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30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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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감독 “亞 챔스리그와 병행… R리그도 겹쳐”

“앞으로도 계속 지금같이 진행된다고 하면 재고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사진) 감독이 리그컵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금과 같이 운영된다면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전북은 29일 울산문수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2011’ 8강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예상할 만한 패배였다.


전북은 주말 K리그, 30일 R리그(2군리그) 등의 일정 때문에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않았다. 18명의 엔트리 중 15명만 이름을 올렸을 정도. 사실상 경기 전부터 백기를 든 것이나 다름없다.


이같이 컵대회에서 팀이 100% 전력을 기울이지 않은 경우는 다반사였다. 특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이날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에도 그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이 컵대회를 병행하는 것은 힘들다. 게다가 목요일에는 R리그가 있다. 우리뿐 아니라 대다수 팀들의 전체 인원이 40명 내외라고 볼 때 부상자가 항상 5~6명 있으니 모든 것을 소화하려면 살인적인 일정이 아닐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R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없어서 대학에서 선수들을 받아서 하기도 한다. 팀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예전처럼 K리그가 개막하기 전에 하든지,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우대나 상금을 올려주든지 했으면 하는 심정이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금같이 진행된다고 하면 재고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더했다.


이날 전북의 전력에 대해 상대팀 김호곤 울산 감독이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이니 현장에서 컵대회를 인식하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홈이니까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면서도 리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고 있는 전북에 대해 “당연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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