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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 페트라 크비토바(21·체코)가 미녀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4·러시아)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페트라 크비토바는 2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2-0(6-3 6-4)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 진출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상승세를 뽐낸 샤라포바를 상대로 완승,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에도 크비토바는 메이저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8강에서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에서 매서운 상승세를 과시하며 결승에서 샤라포바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윔블던에서 왼손잡이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크비토바가 1990년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이후 21년만이다.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2008년 1월 호주오픈 이후 약 3년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1세트 게임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3게임을 따내 샤라포바의 기를 죽인 크비토바는 결국 별다른 위기 없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샤라포바와 초반 접전을 벌이다가 샤라포바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크비토바는 2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승리를 결정지었다.
크비토바에는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더니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크비토바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이곳에 서 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고 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물론 긴장했다”고 고백한 크비토바는 “그러나 윔블던에서는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매 순간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샤라포바는 ‘흑진주 자매’ 비너스 윌리엄스(31), 세레나 윌리엄스(30·이상 미국)와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덴마크)가 모두 탈락한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셨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크비토바가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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