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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2·셀틱)이 K리그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가슴이 아프다”며 동료들의 연루 사실에 아쉬워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팀의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현재 K리그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수십명의 선수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주장인 홍정호(22·제주) 등 거물급 선수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사태가 진정될 국면이 보이지 않고 있다.
옛 동료들의 실수를 바라보는 기성용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기성용은 “나도 K리그에서 오래 뛰었지만 정말 안타깝다. 어린 나이이고 중요한 시점에 그런 일들이 벌어지니 가슴이 아프다”고 한탄했다.
이어 “선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승부조작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기성용의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2년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것이다. 꾸준한 출장도 바람 중 하나다.
기성용은 “작년에 못했던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더 나은 경기력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꾸준히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투입됐을 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매경기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 달 두 차례 A매치 외에는 특별한 행사 없이 휴식기를 보냈다. 지난해 체력적인 문제를 느꼈기에 근력 키우기에 어느 때보다 집중했다.
기성용은 “작년에는 못 쉬어 시즌 초반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충분히 쉬었다. 산을 꾸준히 올랐다. 웨이트 트레이닝 대신 산행을 주로 했는데 근력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8월 한일전 출전에는 긍정적이었다. 기성용은 “리그가 7월 말 시작돼 소집에 큰 문제는 없다. 한일전은 더욱 중요한 경기이기에 불러만 주시면 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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