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감독 공갈·협박 사실무근”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7-13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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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승부조작 관련해 돈 받은 것 아니다… 김동현 父 거짓말”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이수철(45) 감독의 승부조작과 관련한 선수 부모 공갈·협박 사안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 진실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상주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품수수협의로 군 검찰에 구속된 이수철 감독이 김동현의 아버지에게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승부조작에 관련한 공갈·협박 부분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구단에 따르면, 군 검찰은 이 감독과 김동현 아버지의 진술이 엇갈려 증거인멸을 우려해 구속했을 뿐이고 김동현의 아버지가 언론사에 허위 거짓말을 통해 이 감독을 공갈·협박한 인물로 만들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8일 FC서울과의 경기에 군 검찰 참고인 조사를 이유로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구속되면서 승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볼모로 김동현의 아버지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이야기와 언론 보도가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상주는 “이 감독은 지난해 10월 광주 상무 감독으로 선임됐고 김동현의 아버지가 직접 이 감독을 찾아가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전달했다. 1차로 받은 300만원은 선수들 회식비용으로 사용했다. 이어 이 감독에게 ‘아들 좀 잘 훈련 시켜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하며 수표 7장(700만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700만원의 경우, 책상 위에 흰 봉투를 그대로 올려두고 나가 뒤늦게 확인했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이 감독이 돈 봉투를 확인 후, 돌려주기 위해 김동현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김동현의 아버지는 “감독 선임이 됐는데 인사도 못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시려면 필요하실 것 같아서 부담 갖지 말고 필요한 데 쓰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감독도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다.

상주는 일련의 과정이 있음에도 김동현 아버지의 허위 거짓말과 이에 대한 언론의 앞선 보도, 추측기사에 불펴한 심기를 드러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9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정정당당하게 모든 경기에 임해야 할 축구선수로서 하지 말아야 할 범법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처벌을 국군체육부대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향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질 경우에는 축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상처를 받은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유감을 표한다”며 “승부조작 사건을 딛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직하고 모범적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한편, 승부조작의 진원지로 전락한 상무 축구단에 대해 K리그에서 퇴출시키자는 움직임과 함께 국방부 역시 내년부터 불참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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