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이 잉글랜드 진출 6경기 만에 고대하던 골 맛을 봤다.
지동원은 4일(한국시간) 영국 노던 에코 아레나에서 열린 달링턴FC(5부 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에 선더랜드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선더랜드 합류 후 5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던 지동원은 조던 쿡의 패스를 받아 6번째 출전 만에 입단 후 첫 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풀 타임 활약한 지동원은 전반 26분에 쿡의 선제골을 이끌어내는 패스까지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쳐 2011~2012시즌을 앞두고 클럽은 물론, 팬들의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실제로 선더랜드는 이 경기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지동원의 골 장면을 자료 사진으로 활용하며 그의 골에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선더랜드는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5명을 이날 경기에 출전시켰고, 이 중에는 공격수 지동원과 코너 위컴이 포함됐다.
쿡의 선제골과 전반 40분 크레이그 가드너의 쐐기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선더랜드는 후반에 나온 지동원의 골까지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더랜드를 지휘한 에릭 블랙 수석코치는 "오늘 밤 경기에서 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경기했고 좋은 경기 내용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선더랜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지동원에 대해서도 "새 팀에 오게 되면 더 잘 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공격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앞둔 선더랜드는 6일 하이버니언(스코틀랜드)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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