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앞두고 국내파 대표선수들이 7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유럽에서 곧장 삿포로로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을 제외하고 지난 6일 K리그 경기를 소화한 국내파 10명이 들어왔다.
김정우(29·상주상무), 김신욱(23·울산현대), 정성룡(26), 이용래(25·이상 수원삼성) 등이 소집에 응한 가운데 미리 들어와 파주에서 홀로 몸만들기에 집중했던 박주영(26), 오후에 합류 예정인 이정수(31·알사드)까지 총 12명의 선수들이 일본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렸다.
고열로 쓰러진 손흥민(19·함부르크SV)을 대신해 발탁된 장신 미드필더 박현범(24·수원삼성)도 합류해 한일전을 준비했다.
이번 한일전이 양국 협회간의 합의에 따라 열리는 정기전의 성격을 갖지만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마지막 실전 무대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최근 독도 문제로 외교적인 마찰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까지 감안하면 의미는 더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 모두 해외파를 모두 불러들이는 등,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하는 이유다. 하지만 예상치 않은 부상과 질병 등으로 인해 조광래호의 전력 출혈이 대단하다.
이청용(23·볼턴)이 오른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으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고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지동원(20·선더랜드)은 현지 적응을 위해 소집에서 제외했다. 추가로 손흥민도 고열로 쓰러져 합류가 불발됐다.
일본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나가토모 유토(26·인테르 밀란)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빠진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전력이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74전 40승22무12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2005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의 패배 이후에는 지지 않았다. 2승4무(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기록).
그러나 올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이번 한일전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분위기다.
대표팀은 8일 오전 10시15분 인천공항에서 KE765편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