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 스페인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한국대표팀의 이광종(47) 감독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16강전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8강 진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6일 열린 개최국 콜롬비아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1차 목표인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무기력한 플레이는 향후 행보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
이에 이 감독은 "(스페인전에서는)콜롬비아전과는 다른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다. 콜롬비아전은 16강 가능성을 살리기 위한 경기였다"는 말로 스페인전 각오를 표현했다.
세계최강 스페인을 맞닥뜨리고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표현에서는 선수들의 기를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이 감독은 "스페인이 우승 후보로 불리지만 스페인과 한국은 16강에서 마주하게 됐다. 승점이 9점이든 3점이든 같이 16강에서 경기한다"며 "프랑스와의 유럽 대회 결승을 보면 모든 면에서 뛰어났지만 조별 예선 3경기를 분석해보면 고지대여서 그런지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등 약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흥섭 부회장(선수단 단장)님께서도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라고 격려해 주셨다. 내일 16강 경기로 모든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스페인전에 전통 의상인 빨간 상의와 파란 하위를 입고 있다. 마크 가이거(미국)가 주심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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