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19·함부르크)이 교체로 들어와 2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벌어진 샬케04와의 2011~2012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후반 20분에 교체 출전해 약 2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호세 파올로 게레로를 대신해 투입된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믈라덴 페트리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 포인트를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렇다 할 찬스도 잡지 못했다. 발목 부상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미하엘 외닝(45)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로 7라운드 승리의 짜릿함을 맛봤던 함부르크지만 상승세는 계속되지 못했다. 샬케의 훈텔라르에게 2골이나 내주면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함부르크는 1승1무6패(승점 4)로 분데스리가 전체 18개 구단 중 최하위로 추락했다. 샬케는 5승3패(승점 15)를 기록하면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먼저 샬케가 포문을 열었다. 샬케는 전반 13분 훈텔라르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함부르크의 골네트를 갈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돋보인 득점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후 함부르크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고 샬케는 거의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일방적이었다. 흐름을 가져온 함부르크는 전반 38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지긴람이 찔러준 패스를 페트리치가 왼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은 1-1.
함부르크는 후반 20분 손흥민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공세도 여전했다. 허나 샬케의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훈텔라르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훈텔라르는 후반 28분 크리스티안 푸흐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꿔 골로 만들었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감각적이었다.
리드를 빼앗긴 함부르크는 총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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