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내년 '스플릿 시스템' 한시 도입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10-05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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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라운드 후 상하위 8개팀씩 나눠 14라운드 진행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내년에 한시적으로 스플릿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 K리그에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 방식인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플릿 시스템은 K리그 16개 팀이 올해와 동일한 홈 앤드 어웨이로 팀당 30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 후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이 별도로 각각 홈 앤드 어웨이로 14라운드를 더 펼치는 방식이다. 팀당 44경기씩 총 352경기를 치르게 된다.


상위리그 1위 팀이 시즌 챔피언이 되고, 3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이 결정된다. 강등 범위의 결정은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수 증가로 구단과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을 고려해 내년부터 컵 대회는 폐지하기로 했다. 컵 대회는 일부 구단들이 최상의 전력으로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은 탓에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또 ACL에 출전하는 팀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K리그 일정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ACL 경기를 앞둔 팀이 K리그 경기가 홈일 경우에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ACL을 치른 후 K리그 경기가 홈일 경우에는 일요일 또는 월요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ACL 출전팀의 K리그 경기가 원정일 경우에 해당 홈팀은 ACL 경기일 전 K리그 경기에는 토요일, 후는 일요일에 경기를 개최해야 한다.


선수들의 복지 향상의 일환으로 최저연봉도 올렸다. 2012년도 신인 드래프트 번외지명 선수의 최저연봉은 12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6순위 최저연봉은 20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올해 프로축구판을 한바탕 시끄럽게 했던 승부조작에 대한 징계도 더욱 강화하면서 공식화했다. 임직원, 코칭스태프, 선수 등 구단이 조직적으로 가담했을 경우 10점 이상의 승점 감점, 1억 원 이상의 제재금, 하부리그 강등의 제재를 부과한다.


소속 선수 등 관계자가 단순 가담했을 경우에도 5점 이상의 승점 감점, 50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승부조작 선수의 양도와 관련한 규정도 신설했다. 구단이 승부조작이나 사전담합에 관련된 선수를 타 구단으로 양도(임대)했다가 사후에 적발될 경우, 양도구단은 관련 비용(이적료, 임대 비용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 전액을 양수구단에 배상해야 한다.


관중 집계 방식의 표준화도 실시한다. 내년부터 각 구단의 입장권 판매 대행사는 연맹에 등록해야 한다. 모든 입장권은 의무적으로 발권해 집계하고 발권된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입장객은 관중 수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내년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의 클럽시스템 우선지명선수 수 제한을 기존 4명에서 무제한으로 풀기로 했고 코칭스태프, 선수 등 K리그 관계자는 경기 판정이나 심판 관련해 공식 인터뷰 등에서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게 했다. 할 경우에는 별도 규정으로 제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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