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강도 높은 쇄신 안 되면 대선, 총선 패배 뻔하다”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0-28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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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패배 후 정신 차렸어야 했는데 못해서 결국 또 참패”

[시민일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이번에 강도 높은 개혁과 쇄신이 안 되면 대선, 총선 패배는 뻔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8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정부 초부터 쇄신을 외쳐오고 했지만 지쳤다”며 “저도 자신이 없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안 되면 저희들은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대선 패배는 뻔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총선 때 압도적인 지지로 저희가 정권을 잡았는데, 지난 지방선거 때 참패를 했고, 그 때 강한 경고를 받았다”며 “그런데 그 후에 저희들이 정신을 차렸어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기 때문에 결국 또 참패 한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홍준표 당 대표가 ‘이번 보궐선거는 무승부’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지금 수도권에서 참패를 한 것인데 이게 무승부라고 할 수 없다”며 “선거에 이겼어도 설사 우리 반대한 사람들을 의식해서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 사퇴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당에서 패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지도부 교체가 능사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당이 환골탈태하는데 동참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개혁과 쇄신 작업을 한다니까 일단 미뤄주고 당겨주고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래도 안 되면 그 때 비상한 상황이니만큼 비상하게 그 때가서 대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에 총선을 치른 그 때하고 상황이 비슷하다”며 “그 때 16석을 얻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혁 방안에 대해 “젊은 층의 사고와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사람들이 당의 절대 다수가 돼야 하고, 그러려면 대폭 신진인사를 영입해 세대교체를 시켜 당의 전면에 내세워야 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 새로운 인사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그것이 개혁과 쇄신에 있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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