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필승으로 최종예선전 진출 티켓 따낸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30분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5차전 레바논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다.
11일 중동원정 1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2-0 승리로 이끈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조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레바논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조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레바논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승점 13점을 기록, 쿠웨이트(2012년2월29일)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최소한 한국이 무승부만 기록해도 승점 11점을 기록하게 돼 조2위 승점 8점이 되는 레바논에 앞서 유리한 입장이다. 레바논에 패해도 3위 쿠웨이트(1승2무1패· 5점)와 꼴찌 UAE(4패)전에서 쿠웨이트가 UAE를 꺾지 못한다면 최소한 조2위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두 팀의 경기는 이날 오후 11시30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다.
10개국이 겨루는 최종 예선으로 가는 조광래호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전에서 기성용(22·셀틱)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던 조광래호는 미드필드진에서 패스가 막히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박주영(26·아스날)과 이근호(26·감바 오사카)가 골망을 흔들기는 했으나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기성용이 뛸 수 없고 캡틴 박주영마저 UAE전 경고 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다. 또 지동원(20선더랜드)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해 조 감독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나마 손흥민(19·함부르크)이 UAE전에서 지동원 대신 후반 교체출전해 과감하고 빠른 측면돌파를 수시로 보이며 박주영의 쐐기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쳤던 점은 위안거리다.
레바논은 3차예선 B조 국가 중 가장 낮은 FIFA랭킹(146위)에 올라있어 한국(31위)과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크다. 또 월드컵 4강과 16강을 경험한 한국에 비해 레바논은 월드컵 본선진출도 전무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열세를 보이고 있는 레바논이지만 그동안 많은 성장을 이뤄 한국으로선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중동의 신흥 강호로 올라선 레바논은 강한 힘과 체력을 겸비한 세밀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는 팀으로 변모했다.
한국은 3차예선 1차전에서 6-0 대승을 거뒀지만 이후 레바논은 아랍에미리트(113위)와 쿠웨이트(96위)를 상대로 2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한국에 충분히 위협을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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