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안철수 검증 없는 대선 직행, 비현실적”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2-02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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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 한 달 정도면 모든 측면 공개될 수 있어”

[시민일보] 안철수 원장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검증 없는 대선 직행’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이 “가능하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사생활이나 살아온 과정, 생각, 정책적 역량이 조기에 드러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해서 그냥 잠복해있다가 대선 임박해서 나오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해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는 한 달 정도면 본인의 안팎 모든 측면이 공개되는 시기고 한 달 만에 국민들이 그 사람을 다 알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의 경우에도 거의 보름 사이에 본인과 관계된 모든 것이 드러나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라며 “그걸 피해서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은 우리 정치를 잘 모른다고 생각하고 이걸 아는 윤여준 전 장관처럼 안철수 교수의 멘토라고 알려진 분들도 총선에 나오기를 조언하고 있는 것도 다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교수께서 정치에 대해 생각이 있으셨다면, 대통령 선거에 뜻이 있다면 이번 총선에서 출마하기를 바랐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본인 스스로도 정치적 이상이 있다고 한다면 그게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가, 본인에게 자질이 있는가 스스로도 확신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 외곽에서 말로써 하는 비전에 대해 공감하는 것하고 실제로 정치를 하고 특히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도전할만한 역량이 실제로 있는가 하는 것은 궁금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국민들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선거고 정당”이라며 “그런데 본인은 안한다고 하니까 어떤 생각인지 궁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그는 박세일 전 의원의 신당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은 있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현실정치에 접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행사를 보면 2040세대가 안 보이고 낭 드신 분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한나라당하고 겹치는 것이지 한나라당과 다른 블루 오션을 개척하고 있지는 않다고 보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금 잘못하면 이 당이 제대로 한나라당외에서 블루오션도 못 만들어내면서 보수 분열만 초래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좌파를 이롭게 하는 행동은 절대 안하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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