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직 사퇴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2-09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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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지키기 매도, 자리 지키기 더 이상 무의미”

[시민일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결국 대표직을 내놨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대표로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내부정리를 한 후에 사퇴하고자 했던 저의 뜻도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 하다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표명했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이은 돌발적인 서울시장 선거, 한미FTA 비준안 처리 뒤 디도스 사건 등 이 모든 것은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당을 만들며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을 서왔고, 반값아파트 정책, 국책법 개정 등 대한민국을 바꾸는 획기적인 개혁정책도 내놨다”며 “그러한 저를 최근 일부에서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당내 계파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하고 모두 힘을 합쳐야 만이 총선ㆍ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여러분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을 너그럽게 용서해주길 바란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대한민국과 한나라당의 발전에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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