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대통령 탈당 요구는 책임 회피 위한 변명”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11-12-16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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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는 있을 수 있으나 위기 닥치니 나가라는 것 적절치 않아”

[시민일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당내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16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노태우 대통령 이후 4명의 전직 대통령이 모두 임기 말에 탈당했는데 이것은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런 모습은)책임 정치라는 취지에서는 반하는 것”이라며 “물론 임기 말이나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차별화 하는 것은 있을 것이지만 한 때는 같은 배를 탔다가 위기가 닥치자 나가시오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이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같이 가는 것”이라며 “조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은 좀 성급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탈당’, ‘당적정리’를 거론하는 사람들이 이 대통령과 과거 가까웠던 사람들이었던 것에 대해서는 “애증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사랑했던 만큼 섭섭한 마음도 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 활동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으로 그대로 가느냐, 당명을 바꾸느냐 등 방법이 있겠지만 현재까지 박근혜 전 대표께서 당명 개정까지 포함해서 쇄신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점에서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비대위의 역할은 명분화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점에서 재창당쪽으로 넘어간다, 변화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표현하면 더 좋을텐데, 그렇지 않으면서 진행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몽준 전 대표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비대위 참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의 전체적인 화합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함께 포괄해서 넘어가면서 당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총 동원해서 극대화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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