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현역 25%는 무조건 공천탈락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1-17 11:5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략공천지, 유리한 지역...거점지역 우선 대상

[시민일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4.11 총선 공천기준안을 발표했다.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교체지수와 경쟁력 두 가지를 평가해서 하위 25%에게는 공천 신청조차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은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상대후보가 누가 나오는지 보지 않고, 일단 25%는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것이 방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황 대변인은 또 “지금 불출마를 제외한 지역이 136개 지역이다. 만약 불출마 의원이 더 나오셨을 경우에는 더 낮은 숫자의 1/4을 해야 되기 때문에, 더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체지수 방법에 대해 “‘지금 현역의원 ○○○가 다시 출마할 경우에 다시 찍으시겠느냐’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방법에 대해 “상대당 후보와의 경쟁력과 우리당의 공천을 신청하는 후보들과의 경쟁력, 이 두 가지를 다 나눠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대상에 대해 황 대변인은 “각 지역구의 한나라당 당원이 아니라 일반 주민들을 상대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지역구 245군데 중에서 20%인 49군데에서 전략공천을 한다는 방침과 관련, “전략공천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일단 한나라당 후보를 공천했을 때 당선가능성이 굉장히 높고 유리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광역별로 봤을 때 지금 현역의원은 없지만 거기에 우리 당의 좋은 후보가 나가려고 할 경우에 굳이 경선을 시키지 않고 그 후보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바로 전략공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거점지역’의 전략 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돼서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분들에 대해선 아무래도 공천을 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쇄신파 권영진 의원은 같은 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비대위 결정에 대해 “공천권을 국민에게 근본적으로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원칙과 기준이 불명확하고 그냥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공천원칙과 기준을 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대위 차원에서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기 전에 원칙과 기준, 절차를 분명히 함으로써 사천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공천의 새로운 문화를 세우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여성이라든지 장애인이라든지, 탈북자, 다문화가족, 이런 분들이 참여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이런 분들이 참여하게 될 경우에는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현역의원들이 있는 지역에 좋은 분들이 경선 자체에 뛰어들려고 하지를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 지수를 사전 예비경선에 참여하는 이전 단계에서 넣는 부분은 조금은 신중하게 제고해 봐야 될 문제”라며 “현역의원의 경쟁력이라든지, 주민의 평가부분들만 가지고, 현역의원들을 1차로 거른 다음에 해야 좋은 신인들이 뛰어들 마음을 갖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