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MB 탈당론 논란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2-01-19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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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일반 상식”...권영진 “중립 바람직”

이종혁 “반대”...이재오 “짜고 치는 고스톱”

[시민일보]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 탈당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19일 이명박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 “일반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거듭 ‘MB 탈당론’을 제기했다.


앞서 김 전 위원은 전날에도 “탈당은 대통령 스스로 판단할 일”이라며 “정치적 감각이 있다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야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나올 거다. 그러면 한나라당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으로는 매우 어렵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며 “뭐가(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다르다고 하는 것을 한나라당이 분명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지난 여러 차례에 걸친 선거를 경험 해 봤을 때 대략 어떠한 판단이 나올 거라고 예측이 가능한 거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영진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그 문제는 제가 이미 벌써 한 한 달 전에 얘기를 했던 것”이라며 “현재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제대로 태어나려면 대통령은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다. 저도 그 의견에 동감”이라며 힘을 실어 주었다.


이어 그는 “올해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다. 국정운영이 정치에 휘둘릴 거다. 오늘 디도스 특검법을 민주당이 발의하고, 거기에 청와대 이름 넣고 한나라당 이름 넣는 것 때문에 지금 여야가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며 “당적을 가진 한 대통령 흔들기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국정은 표류되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가는 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대통령은 중립지대에 계시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같은 방송에서 이종혁 의원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MB 탈당론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이런 소리를 들으실 때마다 대한민국 정치가 꼭 깨어진 레코드판 모양으로 했던 소리가 계속 주기적으로 정권 말에 반복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식상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통령이 실정을 했다면 소속 정당의 구성원들도 자유스러울 수 없다”면서 “그것까지 끌어안고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잘못한 대통령까지도 우리의 몫”이라며 “힘 빠진 대통령을 정권 말에 가서 물러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한 정치 행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탈당이라… (김 위원이) 한 번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당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니 ?공식적으로 말할 것도 아니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것 같기도 하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이 한 두 번도 아니고… 좀 더 두고 보면 알겠지만 갈수록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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