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 물갈이공천에 ‘금배지’들 “덜덜”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2-05 12:2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당 중진의원들의 용퇴 문제와 관련, “당의 위기상황이었던 2004년 당시에는 많은 좋은 분들이 사퇴를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너무 없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지금 굉장히 좋은 상태라면 당이 책임지고 그럴 일도 없었겠지만 당이 굉장히 좋은 상태, 즉 국민들이 지지를 많이 해 주셨던 상태에서 3년 만에 갑자기 굉장한 위기상황에 처했는데, 그 얘기는 누군가가 잘못했다는 얘기”라며 “그 잘못했다는 부분 중에서 스스로 내가 책임을 지는 게 맞겠다 하는 분들이 스스로 책임을 져 주셨으면 새누리당이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정당이라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부에서는 물러나라고 요구도 하는데, 여론몰이식으로 그렇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약간 편견이 있을 수 있다”며 “정당하게 책임질 분이 지목되는 게 아니라 엉뚱하게 자기 반대편에 있는 분들 나가라는 식의 여론몰이 혹은 세몰이로 변질될 수도 있고, 또 그런 식으로 물러나게끔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적 절차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오는 총선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나타난 기준, 비대위에서 제시한 기준에 기초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소하게 교통사고 한 번 낸 거 가지고 배제하겠다는 게 아니라 새누리당이 당헌당규에서 정한 기준이 있는데, 과거에는 그 기준 자체도 지켜지지 않은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 사무처에서 나왔다는 현재 재판 중인 의원 등 39명의 명단에 대해서는 “살생부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일상적으로 파악은 하고 있지만 문서에 보면 작은 문제로 재판 중이거나 조그만 물의라도 일으킨 분들은 남김없이 돼 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보지는 않았다”며 “결국 그 비슷한 내용들을 공심위에서 볼 텐데, 그 문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 반영할지 토론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공천위원 중 서병문 공천위원과 홍사종 공천위원의 경력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진영아 위원의 경우는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사퇴를 하셨는데 다른 두 분(서병문, 홍사종 위원)의 경우에는 자진사퇴까지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규태 박규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