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야권 연대 협상 결렬 선언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2-26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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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을 노원병 은평을, 경기 덕양갑 의정부을, 인천 남구갑 등 관심
[시민일보]통합진보당이 지난 24일 민주통합당과의 4·11 총선 야권 연대 협상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야권연대 핵심전략지역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협상이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야권연대 타결은 국민적 여망이자 절박한 민심의 요구였음에도 이에 부응하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26일 우대변인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영남권을 제외하고 수도권 10곳, 호남·충청·강원·대전 지역에서 10곳을 민주통합당이 야권 연대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는 '10+10'안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 4곳, 호남·충청·강원·대전 1곳 등 ‘4+1’안을 제시했다.
우 대변인은 “이에 따라 야권 연대 실현은 사실상 민주통합당에 의해 거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 전략공천 지역으로 이정희 통합민주당 공동 대표 출마지역인 서울 관악을과 노회찬이 출마한 노원병, 천호선이 출마한 은평을, 심상정이 출사표를 던진 경기 고양 덕양갑 4곳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진보당은 이들 지역구 이외에 비례대표 홍희덕 의원이 출마한 경기 의정부을 등을 김성진이 출마한 인천 남구갑 등 6곳을 더 추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이 제시한 지역은 새누리당 후보의 경쟁력이 너무 강하거나 야권 연대가 안되면 자신들이 1등을 할 수 없는 곳들 뿐"이라며 "처음부터 호혜와 상호 존중의 원칙은 온데간데 없고 승산 없는 곳만 면피성으로 던져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힘들다"며 "민주통합당이 우리의 '10+10' 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를 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복귀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협상 대표인 박선숙 의원은 "양당은 무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 등에 대해 의견 차이를 좁히고자 노력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결렬 선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는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민주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가 모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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