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전성시대' 범죄와의 전쟁·러브픽션 흥행 2연타

온라인팀 / / 기사승인 : 2012-03-01 1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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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하정우(34)가 3.1절에서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기간에 한국 영화 사상 초유의 두 과녘 동시명중에 나선다.

먼저 하정우는 공효진(32)과 앙상블을 이룬 로맨틱 코미디 '러브픽션'(제작 삼거리 픽처스·판타지오, 배급 NEW)으로 3일까지 100만 관객 돌파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일인 2월29일 481개관에서 2359회 상영되며 16만3634명을 모아 1위로 출발했다. 유료 시사회 등을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벌써 17만6453명에 달한다. 영진위 집계에서 개봉 당일 오전 45%에 육박했던 예매율은 1일 오전 6시 현재에도 39.1%를 기록 중이다. 추세대로라면 3·1절인 1일 30만명대, 금요일인 2일 20만명대, 토요일인 3일 40만명대로 100만명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러브픽션'은 31살까지 연애 한 번 못해본 3류 소설가 '구주월'이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이희진'(공효진)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하정우는 구주월을 맡아 찌질한 듯하면서도 로맨틱한 모습과 쿨한 듯하지만 사실은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소심함과 뒤끝으로 남녀 관객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판타지 '삼거리 극장'(2006), 옴니버스물 '시선1318'(2009) 등을 연출한 전계수(40)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4년 전 이미 하정우를 캐스팅해놓고도 이런 저런 이유 탓에 제작이 계속 지연되다 여주인공으로 새롭게 공효진이 합류하면서 마침내 빛을 보게 됐다. 하정우는 4년 사이 톱스타가 됐지만 작품의 성공을 위해 처음 약속했던 개런티를 그대로 받는 남다른 의리를 보였다.

다음은 최민식(50)과 호흡을 맞춘 액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제작 팔레트 픽쳐스, 배급 쇼박스)다. 2월2일 막을 올린 이 영화는 이날 334개관에서 1358회 상영되며 3만8238명을 앉혀 '러브픽션'과 '디스 민즈 워', '액트 오브 밸러: 최정예 특수부대', '세이프 하우스'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의 개봉 러시 속에서도 이어 2위를 지켰다. 동시에 올해 개봉영화 중 가장 많은 누적 관객 411만9424명으로 500만명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줄곧 10%대 후반~20%대 초반을 유지하던 예매율은 '러브픽션'에 눌려 10% 미만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답게 휴일과 주말에 흥행세가 뜨거워지는 만큼 이번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 450만명은 물론 500만명까지 노려보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은 1982년부터 1990년까지 부산을 배경으로 힘을 탐하는 사나이들의 이야기다. 하정우는 부산을 장악한 조직폭력배 두목 '최형배'로 나와 묵직하지만 날카롭고,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두루 갖춘 모습으로 남성 선호도가 높은 이 영화로 여성 관객의 열띤 지지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중앙대 선후배 사이인 하정우와 윤종빈(33) 감독의 오랜 우정이 '대박'을 일궈냈다.

기존 상영작의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 달 가까이 늦게 개봉한 신작이 맞붙는 묘하고도 행복한 상황에 놓인 하정우는 2월29일 기자들과 만나 "'범죄와의 전쟁'의 윤종빈 감독,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 모두 각기 작품들을 내놓기까지 4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그런 만큼 모두 다 잘 됐으면 한다"는 솔직한 바람을 피력했다.

<사진>위부터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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