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당내 일부 공천 후보의 도덕성 논란과 관련, “공심위원장이 최종적으로 나서서 분명하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7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인사들의 공천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에 대해 “공심위가 내부적으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형이 확정되지 않은 부분들은 그런 판단을 가지고 공천에 임했다고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측면에서 공천의 기준, 잣대가 무엇인가에 대해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공심위가 어떤 판단을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점들에 대해 분명하게 공심위 위원장이 나서서 말씀을 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계륜, 이윤석 의원 등 대체로 정권에 의해 부당하게 수사를 받았다고 평가받는 인사들의 공천에 대해서도 “최근 이명박 정부 하에서 일어난 사건이기도 하지만 정권에 상관없이 정치 검찰의 표적수사에 이뤄진 부분들에 대해서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기준을 가지고 했는지, 공심위가 어떤 배경과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공천 수정’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얘기”라며 “공심위를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것은 공천의 객관성, 공정성을 기하기 위함인데, 공심위에서 결정한 사항을 웬만하면 최고위원회는 손대지 않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임했다. 공심위의 공천심사결과는 그 나름대로 존중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속한 ‘486그룹의 부활’이라는 당내 평가에 대해 “겉으로 보면 ‘486그룹만 부활했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까지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486세력들은 아직 기득권 세력이라기보다는 민주통합당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정치 전반에서, 또 새로운 세대로서 더 많이 성장하고 등용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기득권 세력으로 과도하게 평가하기보다는 미래의 정치 세력으로 기대 받고 격려 받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