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 "박정희 딸 맞지만 유신체제 책임질 이유 없다"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3-15 11:3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 김종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5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박정희 대통령 딸인 것은 분명하지만 박근혜가 유신체제를 책임질 이유가 없다, 나름대로의 사과를 했는데 딸에게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문재인의 무리한 정치적 요구”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 “문재인 후보가 유신관련 박근혜를 몰아붙이는 것은 연좌제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근혜 위원장이 지난 화요일에 부산 방문을 했고, 이 때 ‘산업화 과정 속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저는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고 말했음에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박 위원장이 지금까지 유신체제 잘못에 대해서 한 번도 정면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문재인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을 제1차로 목표를 하고 있는 데 거기에 대해서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상대후보(손수조)와의 경쟁이라기보다는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 공격을 가함으로써 그 결과가 자기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손 수조 후보의 추격세에 대한 걱정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이렇게 공세를 펴는 측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지금 손수조 후보가 27세의 가장 어린 후보인데, 신선함이 유권자들에게 비교적 어필이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한다”며 “그 추격이 만만치 않으니까 문재인 후보야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은 ‘박근혜 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현 정부가 실행한 것과 앞으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추구하려고 하는 것과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정한 차별화는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 의원이 국민생각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박 위원장을 향해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감정적인 측면이 많이 작동을 했다”고 평가절하 했다.

특히 전 의원이 새누리당을 향해 ‘보수의 가치를 버렸다’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버려서 보수를 버렸다고 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며 “대한민국 유권자가 3500만에서 3600만 되는데 그 중에서 과연 보수를 지향해서 투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느냐.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다중을 상대로 선거를 하는 거기 때문 어느 특별한 이념적인 가치에 집착해서는 집권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또 전날 새누리당 공천위가 박상일, 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취소를 한 것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검토가 정확하게 되지 않아서 일단 공천을 했다가 그러한 사실들이 추후에 드러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 끝에 공천 취소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심위가 스스로 공천 취소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논의는 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