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직전 새누리당 살아나고 있다”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3-27 1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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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헌 박사, “민주당 공천 잘못으로 부산은 대치상태 형성”
[시민일보] 정치평론가 박상헌 박사는 4.11 총선을 앞둔 부산과 경남 지역 민심에 대해 “두 달전만 해도 새누리당이 아사상태까지 갔는데 최근에는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27일 말했다.

박 박사는 이날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디도스 공격을 기점으로, 신공항문제, 저축은행 사태 등이 겹쳤고, 거기다가 지난 지방 선거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당선되고, 부산에서는 김정길 후보가 40%이상의 득표력을 과시를 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거의 반토막이 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위기까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MB정권 심판론과 지역적 분위기에 편승해서 민심이 굉장히 흉흉했었는데, 공천과정에서 야권이 오히려 점수를 오히려 많이 잃으면서 일종의 대치 상태가 형성돼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박사는 “최근에 보수언론에서 진보정당 내의 세력관계 등이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경기동부연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영남 지역 특유의 보수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촉매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산 사상구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여론조작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를 만나 문제를 해결한 것에 대해 “우스개소리로 하면 아마추어 손수조를 때리는 데는 성공을 했는데, 전국적인 이슈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부산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소위 낙동강 전선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들이 반발움직임을 보이다가 김무성 의원이 당 잔류 선언을 하면서 봉합이 되고 마무리가 되는 거 같은데 실제로 그러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무성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비중은 서울에서 생각하는 거보다 지역에서 훨씬 높다”고 답변했다.

그는 부산 사상구 분위기에 대해 “손수조 후보의 3000만원 뽀개기가 이슈가 되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손수조 후보는 누가 봐도 프로페셔널한 정치인은 아니다. 새누리당이 20대의 대표성을 가지고 공천을 했는데, 문재인 후보가 직접 나서지 않고, 야권에서 개인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소위 손수조가 강점으로 있는 SNS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몰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의 부도덕성이나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초기전략에서 아마추어 손수조가 휘둘린 거 아니냐”며 “여기에 대해서 손수조 후보가 어떻게 반격을 해낼 것인가가 아주 재미있게 봐야 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부산 북강서을 지역에 대해 “개인적으로 야권이 문성근 후보를 북강서을 지역으로 공천한 게 굉장한 미스로 보인다. 왜냐하면 북강서을은 도농복합지역이다. 특히 강서구 같은 경우는 약 260개의 자연 취락 지구로 되어 있다”며 “여기에 인지도가 높은, 도시형 후보인 문성근 후보가 런칭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가 있다, 짧은 기간 내에 문성근 후보가 뿌리를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산 진갑에 대해 “새누리당은 연고가 없는 나성린 의원을 공천을 했고, 민주당은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공천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근 무소속 후보가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3자 대결에서 지역 연고가 없는 나성린 후보가 지역적 뿌리가 깊은 친여 후보인 정근 후보와 표를 나눌 경우에 김영춘 후보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하갑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문대성 후보를 공천을 했는데 민주당 최인호 후보도 30%정도 득표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엄호성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엄호성 후보도 여론조사 상에서 보면 10%이상 득표력이 있다. 이렇게 됐을 경우에 과연 문대성 정치신인이 이걸 극복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는 무소속 득표력이 민주당에 의외의 결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경남지역 판세와 관련, “문재인이 전국적 해결사라지만, 야권에서 만만치 않은 잠룡이 김두관 경남지사다. 특히 서부 경남지역이라면 김두관 후보의 영향력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변수”를 강조했다.

박 박사는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을 하면서 박근혜의 지휘체제가 확립됐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박풍이 불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이 현장을 누빌 경우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야권이 큰 기대를 갖기는 힘들지 않느냐”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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