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막말 사과...진정성 싸고 '2차 논란'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4-04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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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가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자신이 한 막말 논란에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사과 직전 또다시 막말 게시글을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져 사과의 진정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3일 오후 1시45분 트위터상에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사려를 담은 말을 하겠다.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게시물을 올려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이에 앞선 오후 12시15분 그는 "성누리당, 드디어 제게 네거티브를 했는데 실패! 네거티브를 하는 이유 여러분들이 다 잘 아실 겁니다. 격차가 1.4%로 급격하게 줄어드니, 쫄리면 죽으시던가"라고 비아냥댄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네티즌은 "누리꾼들 여론에 등 떠밀려서 사과하는 게 진정한 의미의 사과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는 4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동영상을 통해 "8년 전 기억도 못한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이게 제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저도 당황스러웠다"며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다. 그 음성은 분명 제 것이고, 제가 한말"이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후보는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중간중간 울먹이기도 하며 "돌이켜 보면 그 외에도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 새로 태어나겠다. 다시태어나겠다"며 고개숙였다.

인터넷 논객 변희재씨는 "어디까지가 연기고 어디까지가 진짜냐? 표 구걸하기 전에 자신이 누군지부터 알아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태어나는데 뱃지가 반드시 필요하나 봅니다. 뱃지는 이미 제대로 태어나서 제대로 살아간 사람들에게 주는 거지 선거 1주일 앞두고 새로 태어날 놈에게 주는 게 아니에요"라고 비꼬아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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