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마케팅리서치의 김미현 소장은 17일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당권파 사퇴 없이 봉합하면 여론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당권파 입장에선 억울한 면도 있으나 사퇴하지 않고 그냥 가면 당의 존립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폭력사태까지 발생한 통합진보당 문제에 대해 “안 그래도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가중시켰다”며 “우여곡절 끝에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장은 강기갑 의원이 맡았으나, 당권파 사퇴 없는 사태수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5일 전국 성인 남녀 9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진보당 당권파 이석기·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인들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76.3%에 달했다. 반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은 16.1%에 그쳤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p다.
김 소장은 “4·11 총선에서 10.3%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하여 관심의 대상이었던 통합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은 한 달 새 4%대로 주저앉아 4.1%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지지율이 반토막 이상이 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이 진보당과 연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진보당의 야권연대에 대해 응답자의 54.1%는 ‘파기하여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유지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36.4%에 그쳤다.
그러나 국민들은 통합진보당의 분당에 대해서는 환영하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의 ‘바람직한 해결방안’에 대해선 ‘새로 출범한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재창당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응답이 51.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유시민·심상정 전 공동대표 등 비당권파가 떠나는 방향으로 분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11.1%로 매우 낮았다.
다만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이석기 당선인 등 당권파가 떠나는 방향으로 분당해야 한다’는 의견은 24.9%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분당론’은 ‘쇄신론’보다 낮았다.
김소장은 “이번에 통합진보당이 본격적인 색깔 바꾸기와 구조 조정에 성공한다면, 새로 도약할 기회도 잡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통합진보당의 사태와 관련, “최대 수혜자는 유시민”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소장은 “이번 통진당 사태에서 보여준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행보는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것 같다. 그동안 극단적인 진보인사로 분류되었다면 이번에는 합리적인 진보인사. 소위 유럽식 진보인사의 색깔로 분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유 전 대표의 지지율도 상승했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일과 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결과,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대선주자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4개월 만에 박근혜 새누리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이어 지지율 4위를 기록했다.
김 소장은 “비록 지지율 3% 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고문에 이은 4위”라며 “진보당 사태의 수습여부에 따라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출렁일 것 같다. 만약 진보당이 새롭게 쇄신할 수만 있다면. 그 기대감은 유시민 전 대표의 지지율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의 5.15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친박 친정체제 구축이 완료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와 관련, “이번에 출마하는 후보는 이해찬, 김한길, 추미애, 이종걸, 조정식, 강기정, 우상호, 문용식 후보 등 총 8명인데, 이번에는 대의원 선거단 투표 30%와 70%의 모바일 국민투표를 합산해 당 대표 1명과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해 6명의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며 “이번 경선에서는 친노진영의 당권 장악여부가 관심사인데, 이해찬·박지원 연합이 대표 경선에서도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해찬. 김한길, 우상호 후보간의 3파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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