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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본격 정치무대에 나섰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당인사들은 물론 정치평론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30일 종편 JTBC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외곽조직인 '철수산악회'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간판을 달았다.
당초 김정길 전 장관을 지지하던 '길벗 산악회'가 이름을 바꿔달았다는 것.
이에 대해 엄대우 '철수산악회' 회장은 “김정길 전 장관과 가까운 분들이 전부 안 원장을 지지하고 있고, 상의도 했다”며 “전국적으로 자원봉사자 2만명에 100만 명의 안철수 지지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안 원장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안 원장은 이날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강연정치를 이어 나간다.
이번 대학강연은 경북대와 전남대, 서울대에 이어 네 번째다.
안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진영논리와 이념에 얽매인 폐쇄적 구조를 미래가치로 바꿔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 등의 프레임에 갇힌 '과거 정치'가 '미래형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는 내용 등 자신의 정치철학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합진보당 사태로 종북 논란이 불거진 현재의 정치 상황을 대권을 향한 분기점으로 삼아 처음으로 자신의 이념을 밝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야권의 반응은 안 원장의 출마에 대해 냉소적이다.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 “정치는 정치권에서 길러져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치권 밖 고건, 정운찬, 문국현 등 여러 사례가 있었지만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미국의 민주당 공화당이 여론조사에서 괄목할만 한 후보가 없다고 해서 대선후보를 예일대나 하버드대에서 꿔다가 쓰는 경우는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특히 최근 야권 유력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안 원장을 `농사 한 번 지어 본 적 없는 사람`이라 칭하며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안 교수의 대선 출마설에 차가운 시선을 던졌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조찬간담회`에서 안 원장을 빗대어 "거머리가 득실대는 논에 맨발로 들어가서 모내기 한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내가 농사를 지었으면 잘 지었을 것`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도 그 사람이 유명하고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그런 정치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의 당시 발언은 안 교수가 한 대학강연에서 "내가 창당했으면 꽤 나름대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라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한 일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원장에 대해 이미지가 좋다는 점이 장점"이라면서도 "하지만 안 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탈진영 탈이념'은 한미FTA나 강정마을 사태 등 현실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있으면 금세 빠질 수밖에 없어 한계점을 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기세가 벌써 꺾인 것을 보면 안철수 대세론에는 허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때 무적을 자랑하던 안 원장의 지지율이 최근 급락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 패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KBS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은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6.5%로 가장 앞섰고 안철수 서울대 교수 22.3%,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11.2% 순이었다. 나머지 여야 후보들은 모두 1%대 이하에 머물렀다.
박근혜·안철수 가상대결에서는 박근혜 47.8%, 안철수 45.4%로 나타났다. 과거 KBS의 4차례 조사와 비교할 때 이번에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처음으로 박 전 위원장이 역전한 것이다.
박근혜·문재인 가상대결에서는 박근혜 56.4%, 문재인 35.5%로 박 전 위원장이 20.9%포인트나 앞서면서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가 여론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와 함께 지난 26~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집 전화 또는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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