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시리아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올림픽 본선무대에 나설 최종 엔트리 18명을 가리게 되는 시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 올림픽대표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23세 이상의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3장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본과 유럽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들이 가세할 경우 포지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국내파 김현성(23·FC서울)과 김동섭(23·광주FC)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해외파 지동원(21·선더랜드)과 손흥민(19·함부르크)도 홍명보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 자리도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해외파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23·셀틱)의 합류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국내파 윤빛가람(22·성남일화)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3장 중 한 장이 쓰일 가능성이 높은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 자리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장이자 주전 중앙 수비수 홍정호(23·제주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5일 파주NFC에서 실시된 오후 훈련에서 올림픽대표팀은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쳤다.
이종원(23·부산아이파크)과의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던 박종우(23·부산아이파크)는 “(이)종원이가 이럴 줄 몰랐다”고 너스레를 떤 뒤 “오늘은 선수들이 평소와 달랐다”며 대표팀의 진지한 분위기를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 한국은 시리아(126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 한 수 위에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3승2무1패로 앞서있다.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홍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아전은 선수들의 실전감각과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한편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대표팀은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7월 26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해 30일 스위스, 8월2일 가봉과 3차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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