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2골 원맨쇼… ‘A매치 징크스’ 깼다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6-18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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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극심했던 골부진 털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마드리드)가 결정적인 순간에 조국 포르투갈을 구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메이저대회 징크스’도 털어낼 조짐이다.


호날두는 1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2012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2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의 활약 속에 포르투갈은 2승1패(승점 6)로 덴마크(1승2패 승점 3)를 따돌리고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독일(3승 승점 9)과 함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선 2경기에서 잠잠했던 호날두는 전반 28분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29분에 역전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6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넣는 등 컵대회 포함 60골을 퍼부은 호날두지만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유로2004를 시작으로 2006독일월드컵, 유로2008, 2010남아공월드컵에 참가, 4차례 본선에서 고작 5골에 그쳤다. 메이저대회 징크스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 이유다.


팬들도 큰 무대에만 오면 작아지는 호날두의 모습이 익숙했다. 지난 14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자 관중들은 호날두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은 포르투갈의 8강 진출 여부도 걸렸지만 이에 못지 않게 호날두의 자존심 회복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다. 결과적으로 호날두는 혼자 2골을 터뜨려 조국을 구했고 자존심을 살렸다. 자신을 향한 날선 비판도 잠재웠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한 이유다. 이번 대회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호날두는 앞으로 토너먼트를 통해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호날두가 징크스 극복으로 웃었다면 네덜란드는 포르투갈 징크스에 다시 한 번 발목이 잡혔다.


네덜란드는 유로2004 준결승에서 1-2로 졌고 2006독일월드컵 16강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패배로 네덜란드는 포르투갈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3무7패를 기록했다. 199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유로1992 예선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21년 동안 한 번도 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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