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부천시 산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캐릭터 전문업체인 ㈜고구미와 공동으로 부천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판타지아 친구들'을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따르면 판타지아 친구들은 지난 1960년대 펄벅 여사가 부천지역에서 혼혈아동과 고아들을 위한 '소사희망원'을 건립하고 나눔 운동에 여생을 바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기획됐다.
아울러 해외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다문화가정이 다수 존재하며 만화·애니메이션·영화·음악 등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천의 지역적 특성이 접목돼 '글로벌 공동체 문화' 성격 캐릭터로 개발 중이다.
판타지아 친구들은 어려운 이웃돕기를 좋아하는 파란 눈의 미국 소녀 '펄'과 한국인 소년 '부천이(가칭)'를 중심으로 '쿠마리(네팔)', '요요(우즈베키스탄)', '밍밍(중국)', '자말(아프리카)' 등 다양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우정과 감동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개발 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고구미는 내년 7월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티셔츠, 모자 등 패션용품부터 기능성게임, e-book 등 '판타지아 친구들'과 관련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또 캐릭터 상품 개발이 완료된 후에도 OSMU와 스토리텔링을 확대하고 TV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하는 등 캐릭터 브랜드를 육성 및 확산해 '판타지아 친구들'을 지역 대표캐릭터로 자리매김 시키는 한편 이를 통한 다문화가정 인식개선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서 부천시가 미래 글로벌 도시라는 이미지 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역 상징 이미지로서의 대표 캐릭터를 통해 만화도시 부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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