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손흥민, 올림픽을 포기하다(Son verzichtet auf Olympia)’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3년 째를 맞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리그에 더 집중하기 위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한국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이지만 다음 시즌 함부르크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올림픽보다 프리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올림픽 출전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 하노버전에 이어 뉘른베르크전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활약에 소속팀 함부르크는 창단 후 처음 맞은 2부리그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지난 2011~2012시즌 27경기(16경기 교체출전)에 나와 5골을 터뜨렸다. 그 중 2골이 시즌 막바지인 4월에 나왔다.
지난 시즌 개막과 동시에 8월에 2골, 10월에 1골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던 손흥민이었다.
키커는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경험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시즌 팀의 중심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함부르크의 요아힘 힐케(43) 이사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하며 “손흥민이 올림픽 출전 대신 팀과 함께 프리 시즌을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7월19일 수원에서 개막하는 피스컵에도 예정대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르스텐 핑크(55) 감독은 손흥민이 프리 시즌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한때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 나이 때에서는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29일 올림픽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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