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은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글로라 붕 또모 스타디움서 벌어진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와의 아시아 투어 최종전에서 전반 25분 아델 타랍의 패널티킥 동점골과 후반 26분 터진 바비 자모라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후반 24분 교체투입돼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최종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QPR은 아시아투어에서 기분 좋은 전승을 거두게 됐다. 3경기를 치르며 12골(1실점)을 몰아넣었다.
박지성은 지난 17일 열린 아시아투어 1차전에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QPR데뷔전이기도 한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팀의 공수를 조율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켈란탄 FA와의 아시아투어 2차전에서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차전에서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어 무리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운동화를 신고 발목 부위에 붕대를 감은 채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부상으로 인해 3차전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다. 2차전과 마찬가지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반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박지성이 삼바 디아키테와 교체돼 운동장에 들어섰다. 포지션은 1차전과 같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무리한 플레이는 자제했다.
박지성은 중원을 담당하며 동료들을 지원했다.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위협적인 패스 능력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며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2차전과는 달리 경기는 박빙이었다. 페르세바야가 선제골을 넣으며 QPR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17분 골키퍼 로버트 그린이 날아오는 공을 놓치는 어이없는 실수를 범해 페르난도 솔레르에게 한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QPR은 이내 기회를 만들어 냈다. 전반 25분 파비우 다 실바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타랍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크 휴즈 감독은 후반전 들어 막스 에버와 숀 라이트 필립스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꾀했다. 작전은 적중했다.
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한 QPR은 후반 22분 맥키의 크로스를 자모라가 밀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24분 박지성이 투입됐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QPR의 2-1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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