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 70억 지구촌축제 D-1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7-26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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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내일 성대한 개회식… 204개국 1만490명 참가

[26개종목서 302개 금메달 놓고 열전… 한국 10-10 목표]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2012런던올림픽이 28일 새벽(한국시간) 성대한 개회식으로 본격적인 ‘금빛 레이스’의 시작을 알린다.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현지시간 27일 오후 9시)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이라는 모토를 내건 제30회 런던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8년 제4회, 1948년 제14회에 이어 세 번째다. 64년 만에 올림픽을 유치한 런던은 사상 최초로 같은 도시에서 세 번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됐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한 대니 보일 감독이 총지휘를 맡은 개회식에는 2700만 파운드(약 482억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펼쳐진다.


28일부터 8월13일까지 벌어지는 런던올림픽에는 204개국에서 1만490명의 선수가 참가해 26개 종목에 걸린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22개 종목에 선수 245명을 포함한 선수단 374명을 파견했다.


한국에 이번 대회는 1948년 ‘KOREA(코리아)’라는 국호를 걸고 처음 출전했던 런던올림픽 이후 64년 만에 런던에 재입성하는 무대로 의미가 깊다.


이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콘셉트는 ‘From London To London(1948~2012·런던에서 런던으로)’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10개 수확, 종합순위 10위 이내 진입으로 잡았다.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는 목표의 절반에 가까운 최대 4개의 금메달이 예상된다. ‘골드 데이’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8일 오후 11시15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2연패에 도전해 한국에 첫 금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뒤이어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이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은 29일 새벽 출격한다. 박태환은 이날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결승 오전 3시51분)를 치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함께 세계기록 경신을 노린다.


28일에는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최강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에 도전하는 펜싱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2위 남현희(31·성남시청)와 4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양궁의 단체전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의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이는 유도는 30일부터 금빛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남자 73㎏급 왕기춘(24·포항시청)과 남자 81㎏급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각각 30일과 31일 매트에 오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정재성(30)-이용대(24·이상 삼성전기) 조가 순항하면 8월5일 결승에서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8월6일에는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 공중에서 3회전(1080도)을 돌아내리는 자신만의 기술 ‘YANG Hak Seon(양학선)’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피날레는 9일부터 열전에 돌입하는 태권도가 장식한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남자 58㎏급 이대훈(20·용인대), 남자 80㎏이상급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 여자 67㎏급 황경선(26·고양시청), 여자 67㎏이상급 이인종(30·삼성에스원) 등 4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밤잠을 설치더라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경기도 즐비하다.


육상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단거리 최강의 자리를 지켜온 ‘번개’ 우사인 볼트(26)와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남자 100m와 200m에서 잇따라 볼트를 격파한 ‘신성’ 요한 블레이크(23·이상 자메이카)의 맞대결은 사상 최대의 빅매치다.


남자 100m 결승은 8월6일 오전 5시50분에 벌어지며 200m는 8월10일 오전 4시55분에 열린다.


‘황색 탄환’ 류샹(29·중국)과 그의 숙명의 라이벌 다이론 로블레스(26·쿠바)가 맞대결하는 남자 110m 허들도 육상에서 빅매치로 꼽힌다.


물 속에서는 박태환과 중국 수영의 희망 쑨양(21)의 자유형 400m 맞대결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을 세운 쑨양은 박태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자유형 400m 결승은 29일 오전 3시51분에 벌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7)와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라이언 록티(28·이상 미국)의 ‘집안 싸움’이다.


이들은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펠프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결승은 각각 8월3일 오전 6시16분, 7월 29일 오전 3시30분에 열린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만 7번 우승을 거머쥔 ‘황제’ 로저 페더러(31·스위스)와 ‘황태자’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가 나서는 테니스 남자 단식도 관심의 대상이다. 여기에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가 안방 이점을 안고 도전장을 던진다.


종합우승의 승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올림픽의 강자로 군림하던 미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에 종합우승을 내줬다. 전체 메달 수에서 110개(금 36· 은 38·동 36)를 따내 중국 100개(금 51· 은 21· 동 28)에 앞섰지만, 금메달에서 15개나 뒤져 패권을 내줬다.


4년간 절치부심한 미국은 이번에 25개 종목에 5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 우승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다.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일궈낸 중국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런던에 296명의 선수단을 보낸 중국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수영 다이빙과 탁구, 체조, 역도 등에서 35~40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안방 이점을 내세운 영국이 도전장을 던진다. 영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국 204개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542명의 선수단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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