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가봉 만만찮네… 아우바메양 ‘경계 1순위’

온라인뉴스팀 / / 기사승인 : 2012-07-30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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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다크호스’ 가봉을 상대로 8강 진출을 확정한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다음달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봉과 2012런던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1승1무·승점4점)은 멕시코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1골 뒤져 조 2위에 올라있다. 가봉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가봉(1무1패·승점1)은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려있다. 배수의 진을 칠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이 자칫 가봉에 발목을 잡힐 경우 가봉 멕시코 스위스와 함께 1승1무1패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골치 아픈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가봉의 올림픽 축구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처음 출전인 만큼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국과 만난 경험도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한국(28위)이 가봉(45위)에 앞선다.


가봉은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을 지니고 있는 팀이다. 공격진의 스피드와 순간 돌파력도 뛰어나다. 조별리그 1·2차전을 통해 자신들의 장기를 충분히 선보였다.


가봉의 단점으로는 부족한 국제무대 경험이 꼽힌다. 하지만 가봉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화려한 경력을 지닌 ‘탄탄한 팀’이다.


가봉은 지난해 모로코에서 열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런던올림픽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겸했다. 가봉은 총 39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런던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예선을 거친 뒤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가봉은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남아공과 함께 B조에 속했다.


가봉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이집트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강팀 코트디부아르를 3-1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세네갈을 만나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던 한국도 세네갈과 치른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결승전에서 개최국 모로코까지 2-1로 잡아낸 가봉은 대회 우승 주역들을 그대로 품고 런던으로 날아왔다. 이미 국제대회에서 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조직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한국이 특히 조심해야 할 경계대상 1호는 공격수 아우바메앙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의 유소년팀 출신인 그는 디종FCO, 릴OSC, AS모나코를 거쳐 지난해부터 AS생테티엔(이상 프랑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5개의 클럽팀을 거치며 총 138경기에 출전해 34골을 터뜨렸다. 모나코(2010~2011년)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한국의 박주영(2008~2011년)과 한솥밥을 먹은 특별한 인연도 있다.


국가대표로서의 활약도 뛰어나다. 아우바메앙은 올 초 열렸던 2012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홀로 3골을 터뜨리며 팀을 8강까지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디디에 드로그바(3골) 등과 함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전반 45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올림픽팀에 합류한 뒤 첫 번째 경기에서 곧바로 골 신고를 했다. 그야말로 가봉의 ‘해결사’다.


US올리언스(프랑스 3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알렉산더 은둠바와 셀타 데 비고B(스페인 4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레비 마딘다도 가봉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쌍두마차다.


반면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가봉의 수비 조직력은 허술한 편이다. 같은 아프리카 참가 팀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수비수 은동(옥세르)이 멕시코와의 2차전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다.


한국으로선 다득점 기회도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스위스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박주영과 김보경을 필두로 지동원 구자철 등 한국의 막강 공격라인이 가봉을 제물로 골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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