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축구대표팀의 홍명보(43) 감독이 조 1위로 8강에 오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가봉전을 이틀 앞둔 3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스타디움 내 기자회견장에서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30일 코번트리의 코번트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런던올림픽 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마지막 가봉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2경기씩을 치른 현재 한국은 멕시코(1승1무 승점 4)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멕시코 +2 한국 +1)에서 1골 뒤져 2위에 있다. 조 1위를 위해선 가봉전에서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홍 감독은 “무엇보다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통과를 한다면 1위냐 2위냐가 중요한데 지금 1위가 되기 위해선 2~3골 정도가 필요한 득점이라고 생각한다. 멕시코-스위스 경기를 봐야겠지만 우리가 갈 수 있는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A조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영국, 세네갈, 우루과이 중 2개 팀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3개 팀에 대해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기다. 1위로 올라가면 좋겠지만 2위로 올라간다고 해도 8강에 오르면 우리의 기세도 상대팀이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위스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던 박주영(아스날)과 기성용(셀틱)은 가봉전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홍 감독은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을 치를 계획이다.
가봉과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2일 오전 1시에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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