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제자리 맴맴… 文風은 미풍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7-31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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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안철수 상승세 불구 연일 한자리...민주당 2차 결선투표서 뒤집힐 수도
[시민일보]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선가도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계속 한자리 수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가하면, 민주당 경선에서조차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처럼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전날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구도에서 안철수 원장은 전주(31.7%)보다 2.8%p 상승한 34.5%, 박근혜 전 위원장은 전주(31.3%)보다 1.2%p 상승한 32.5%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다.

그러나 문재인 고문 지지율은 8.8%로 오히려 전주(9.3%)보다 0.5%p가 떨어졌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박 전 위원장이 52.7%로 전주(49.4%)보다 3.3%p 상승한 반면, 문 고문은 39.2%로 전주(39.9%)대비 0.7%p 감소하면서 격차가 13.5%p로 더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일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특히 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고문을 꼽은 응답자가 43.7%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문 고문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후보로 박근혜 전 위원장을 지목한 응답자가 73.6%에 달하는 것과 확실히 대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차 결선투표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 문재인 후보가 당연히 1위를 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을 달기가 힘들다”면서도 “그러나 문 고문이 지역별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2위 후보를 다른 후보들이 지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48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p이다.

한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김두관 후보는 문 후보를 견제하면서 “국민이 민주당을 외면하고 안 교수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은 민주당이 위기”라며 “안 교수가 출마를 최종 결심했다는 것은 문 후보로는 진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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