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돌아갈 시점은 지났다"

박규태 / / 기사승인 : 2012-08-23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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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 안 원장에 야권 협력 촉구

[시민일보]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등 범야권 원로인사들이 참여한 '희망2013·승리 2012' 원탁회의는 23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에게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다”며 올해 대선에서 야권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사전회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대선승리로 '희망2013'을 성취합시다'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안 원장에게 공식 출마선언을 서두르라고 다그칠 생각은 없다"면서도 " 이제는 그가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이 지났으며, 설혹 야권 단일후보가 안 되더라도 '안철수 현상'의 역동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민주세력의 공동승리에 확실한 공헌을 할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안철수 현상'으로 지칭되는 이 흐름은 그 지속성과 열기로 보아 정치적 실체를 지녔음이 분명하다"면서 "곧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의 표출이요 이를 담지 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원장은 공식 선언 이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더욱 구체화하고 동행집단에 대한 검증과 피드백을 활발히 수용하며, 다른 진보개혁세력과의 협력방안에 대해 착실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탁회의는 분당 위기를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야권의 연합정치에 큰 역할을 해온 진보정당의 모습은 통탄할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5월 9일 성명에서 주문한 통합진보당의 '재창당 수준의 갱신'은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선승리를 위한 새로운 정치구도에서 어떤 정당이, 또는 어떤 정당과 당외세력의 연합이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 가장 충실히 실현할 수 있을지를 인내심과 지혜를 동원해 진지하게 모색할 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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