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의원, “대선 공정관리위해 대통령 탈당 필요”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09-12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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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인사 영입설에 “알면 깜짝 놀랄 분들 많다”
[시민일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지난 11일 “대통령 선거의 공정관리를 위해 대통령 탈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종편 ‘TV 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말 대통령이 쫓겨나듯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대선이 6개월이나 3개월정도 가까워지면 당적을 안 갖게 하자는 것을 법적으로 진행하자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을 의례적으로 만났다. 이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정쟁거리가 됐다.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 아닌가, 이런 얘기가 나온다”며 “대통령이 그런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대선 3개월이나 6개월 정도 되면 탈당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그동안 대통령이 선거활동에 관해 중립 의무가 안 지켜졌다, 이렇게 보시는 거냐’고 물었고,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중립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하겠으나, 오해 살 소지가 많다.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께서 당원이니까 선거운동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헌법소원도 냈지만, 결국엔 중립의무를 지키라고 결론 났다”며 “제가 생각하기엔 당적을 포기하게 해 해 선거 운동을 못하게 하든지, 당적을 가지고 있다면 선거운동을 하게 하는 게 좋지 않은가 싶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미국 대통령은 4년 씩 2번 뽑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거운동도 하고, 모금 운동도 하고, 민주 당원으로서 활동하지 않느냐”며 “당적을 포기하게 하든지 아니면 당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는 게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다른 의원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질문에 “많은 의원들이 대통령이 당적을 갖지 않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탈당 부작용으로 레임덕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레임덕이라는 게 대통령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그 공격수위를 높여서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께서는 오히려 안전지대에 가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그런 의미에선 레임덕이 덜 올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후보와 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현재로서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새누리당 당원으로 있다. 아무리 대통령 후보와 당원이 만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나 자꾸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되니까, 박근혜 후보께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 종용’ 논란과 관련해 ‘정보기관 또는 사정기관의 조직적 뒷조사가 이뤄지고 새누리당과 유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홍 의원은 “안철수 교수입장에서 보면 이슈를 아주 기가 막히게 바꾼 거다. 여자 문젠가 돈 문제가 있지 않았나, 이게 다 묻혀버렸다. 이것이 과연 외압이 있느냐. 새누리당이 뭘 한 것이냐, 이런 논란으로 바꿨다. 그래서 안철수 교수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누군가는 정치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역대 선거를 보면, 진실이 아닌 것이 잠깐 횡행해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잘못 된 선택을 할 때가 많다”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게는 큰 악재’라는 사회자의 지적에 “기획위원이라는 것은 선거를 치르는 분이 아니고, 대선의 판을 짜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는 분”이라며 “중앙선대위를 짜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는 분들로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된 분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석 전 꾸려질 선대위에 진보인사 영입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박 후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분들이 이런 저런 자기들 나름대로 자기 철학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대표님과 함께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분들이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저희가 아직은 ‘누구와 함께 가겠다’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알면 깜짝 놀랄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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