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단일화 방안 ‘이원집정부제’ 제시

이영란 기자 / / 기사승인 : 2012-10-23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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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선 소설가 황석영씨는 23일 이원집정부제 방안을 제시했다.

전날 영화, 미술, 종교, 학계 등 각계 인사 102명과 함께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야권이 단일화해야 된다”고 촉구하고 나선 황석영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정책개혁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 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의 권력 분산 아니냐”며 “이원집정부제 같은 얘기는 벌써 이미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은 외치와 국방을 담당하고 국무총리는 내치를 담당하게 하는 제도로 사실상 단일후보 승자는 대통령을, 패자는 총리를 맡도록 하자는 제안인 셈이다.

그는 먼저 ‘전날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한 인사들이 문재인 캠프에 관련된 사람들이거나 문 후보 지지자들 아니냐’는 지적에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둘 다 모두 함께 지지하는 그런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3자가 같이 나가서는 필패”라며 “87년 체제에 반복이 되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지난 주말 호남에 내려가서 “단일화가 안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러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또 황씨는 ‘이원집정부제는 문재인 후보 측에서 나온 이야기지, 안철수 후보 측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안철수 후보측 얘기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분산”이라며, 이원집정부제 대통령의 권력 분산이라는 게 같으니까 그걸 매개로 해서 단일화를 이루어보자는 취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신당 창당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신당창당도 가능하다”며 두 후보가 신당에 합류해 공동정권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후보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까 최소한도 11월 중순까지는 돼야 한다”며 “11월 25일이 대통령 등록일인데 그날을 넘기면 볼성사납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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